일전에 50cc 대림 스쿠터(메이저)로 배달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 후속으로 오늘은 시티에이스 2로 배달을 하고 있는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메이저로 배달 단점과 씨티에이스 2가 좋은 점, 그리고 과연 배달할 때 두 모델이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지금 현재는 메이저는 폐차 처리하고 씨티에이스 2로만 하고 있습니다.
1. 씨티에이스 2로 배달하기 - 메이저와 다른 점
우선 배달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그런 지식이 없었던 관계로 메이저는 폐차 처리하게 됐는데요, 일단 오랜 시간 탈 수 있는 스쿠터나 바이크는 따로 있었다는 점을 몰랐습니다.
- 공냉식
학창 시절 공냉식 수냉식, 이런 내용을 기술 시간에 배운 것이 생각났지만, 때는 이미 늦었었죠. 메이저로 하루 6~8시간씩 배달을 했었는데 한 달 반 만에 엔진이 맛이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본다면 메이저로는 하루 두 시간 정도 배달이 적당할 듯합니다.
여하튼 공냉식 엔진은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적당하게 엔진을 식힐 수 있도록 쉬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 수냉식
수냉식은 오랜 시간 운전을 해도 엔진이 받은 열이 빠르게 식기 때문에 조금 더 오래 탈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시티에이스 2가 수냉식은 아닙니다.
다만 메이저와 다른 점은 엔진이 훌륭하게 제작되어서, 훨씬 오랫동안 운전을 해도 메이저처럼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오랜 시간 배달을 해야 하는 분들은 PCX나, NMAX, 혹은 벤리 같은 모델들을 타야만 안전하다는 것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2. 씨티에이스 2로 배달하기 - 씨티에이스 2로는 어느 정도 배달이 가능할까?
- 배달 시간
우선은 1월 말부터 4월 초가 된 지금까지, 하루 6시간 이상은 무리 없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매일 기준)
위에 말씀드린 모델들은 굉장히 비싼 모델들이라, 그나마 배달에 괜찮은 바이크인 씨티에이스 2를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소문만큼 상당히 발군의 배달 실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상을 찾아보시면 창원에서 대전까지 씨티에이스로 온다거나,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 영상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장시간, 장거리 운전에 꽤 적합하다는 증거라고 느껴지더라고요.
- 도로 주행감
물론 50cc 메이저에 비하면 정말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는 80 정도도 빠르다고 생각하는데(물론 그보다 빨리 달리는 차들 때문에 속 터지긴 합니다.), 80킬로 까지는 가뿐하게 나와주기 때문에 조금 더 주행에 안정감이 있습니다.
다만 시트가 굉장히 불편해서 피곤하다는 단점과, 계속 기어를 바꿔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기어야 나중에 그냥 무의식으로 그냥 막 작동이 되지만 시트는 영 적응이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배달 파티션 필수
배달 통 안에 배달 파티션을 필수로 달아야 합니다. 씨티는 주행 중에 충격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음식 모양이 흐트러질 위험이 꽤 큰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게 파티션으로 고정해 주는 것이 필수인데, 문제는 이 파티션이 저렴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3. 결론 및 요약
정말로 훌륭한 오토바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비도 좋고, 엔진 힘도 좋고, 웬만한 장거리도 무리가 없습니다.
요즘 커브로 배달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그 명성 있는 커브를 그대로 카피한 모델이라서 그런지 거의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 대림의 실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모델입니다.
물론 여름에는 얼마나 버텨줄지 아직 모르겠지만, 지금 하는 것의 반 정도만 버텨도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창원에서 대전을 가는 영상은 여름에 찍은 영상이더라고요.
저는 2015년식 모델을 55만 원에 중고로 구매했고요, 구입하시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